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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부터 나를 보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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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재원 댓글 0건 조회 7,024회 작성일 11-06-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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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부터 나를 보호하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스테로이드 생성하는 부신

영화를 보면 운동선수가 단기간에 경기력 향상을 위해 나쁜 방법으로 스테로이드를 과용하고 무릎, 어깨 등 관절 곳곳이 아픈 노약자들이 스테로이드가 들어있는 약물을 적절한 진료없이 남용해서 또 다른 병을 안고 병원을 찾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내용들만 본다면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임이 분명한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스테로이드는 해로운 물질일까? 대답은 ‘NO’ 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로부터 견디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부신이라는 곳에서 생성되는 스테로이드가 작동을 해야 한다.

한지붕 두 가족, 부신 피질과 수질

▲ 부신은 약8g 정도의 무게를 가진 작은 기관이다.  ⓒEncyber.com

양쪽 콩팥 위에 부착된 두개의 부신은 약8g 정도의 무게를 가진 작은 기관이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호르몬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 부신은 기능적으로 완전히 구분되는 두 종류의 내분비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양은 하나의 부신을 이루고 있지만 바깥에서부터 피질과 수질로 구분된다. 이 피질과 수질은 발생학적으로도 서로 달라 중배엽에서 기원한 부신 피질(adrenal cortex)과 신경외배엽에서 기원한 부신 수질(adrenal medulla)로 나누어진다.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종류는 모두 네 가지로 이중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가장 많이 분비되는 스테로이드로 나트륨과 칼륨의 대사를 조절하는 알도스테론과 흔히 스테로이드로 알려져 있는 코르티솔로 구성되어 있다.

또 다른 스테로이드로는 남성화와 남성 생식기능을 유지시키는 안도로스테인으로 남성생식기에서 분비되는 양보다는 적으나 말초 조직에서 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어 남성호르몬 역할을 수행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부신피질에서 직접 분비되지는 않으나 안드로스테인디온이라는 스테로이드가 분비되어 말초조직에서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된다. 여성호르몬을 따로 분비하지 않는 폐경기 여성에서 에스트로겐의 주 공급원이다.

부신 수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아드레날린과 노아드레날린이다. 이 호르몬들은 세포질 내에 있는 입자에 저장되어 있다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 신경이 자극을 받아 세포내에서 폭발적으로 유리되게 된다.

아드레날린과 노아드레날인은 여러 다른 종류의 세포 표면에 위치한 G-protein과 관련된 alpha 및 beta 수용체에 결합하여 작용을 나타낸다. 여기서 각각의 수용체에 따라 같은 호르몬이 반대의 작용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아드레날린은 지방, 피부, 신장, 위장 조직등 대부분의 조직이 가지고 있는 alpha1 수용체에 작용을 하여 혈관 수축 작용을 일으키고 폐, 심장, 및 근육조직이 가지고 있는 beta2 수용체에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반대의 작용을 한다. 이는 곰곰이 생각해보면 위급한 상황에서 혈액 공급의 우선 순위를 알려주는 듯 하다. 위기의 상황에서는 말단조직의 혈액 공급보다는 심장과 폐 등의 주요조직에 혈액 공급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싸우거나 혹은 도망치거나, 스트레스 호르몬 아드레날린

아드레날린은 ‘fight or flight’ 호르몬이라 불리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스트레스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대항할 수 있게 우리 몸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신체에서 직접 신경 지배를 받지 않는 조직에 가서 작용을 하고 노아들레날린도 같은 작용을 하지만 노아드레날린은 아드레날린과 달리 내분비계를 통해 전달되는 아드레날린과 달리 주로 신경계를 경유해서 작용을 한다.

이들이 작용하는 기관의 반응을 살펴보면 싸울 때나 긴장했을 때 나타나는 우리 몸의 변화를 생각해보면 쉽게 연상할 수 있다. 동공을 확장시켜 잘 볼 수 있게 하고 기관지를 확장시켜 산소를 많이 흡입할 수 있게 하고 심장 박동수를 늘려 많은 혈액을 순환시킬 수 있게 한다.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넘치거나 부족하다면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중 코티졸의 과잉은 부신의 과잉활동으로 인한 질환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스테로이드 사용 과다로 인한 경우가 더 흔하다. 혈중 코티졸 농도가 높아 생기는 질환으로 쿠싱 증후군이라고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올려 혈당을 올리는 효과가 있으며 피부가 얇아지고 근육소실을 불러 일으켜 팔다리가 가는 외형을 보일 수 있다.

얼굴은 흔히 말하는 달덩이 같아 보이고 목과 어깨를 연결하는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어 들소형육봉(buffalo-hump)이 생길 수 있다. 면역계에도 작용하여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되어 쉽게 감염될 수 있고 상처 치유가 지연되고 고환 위축, 생리 불순 등이 생길 수 있다.

신경계에 작용하여 우울증이나 의식 혼미 등이 올 수도 있다. 이렇듯 과도한 스테로이드 오용은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과용은 비단 몸 안의 스테로이드 과잉만을 만드는 게 아니다. 외부에서 스테로이드가 지속적으로 공급이 되면 부신피질은 스스로 스테로이드를 만드는 기능을 억제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결국 부신기능 위축이 오고 갑작스럽게 복용하던 스테로이드를 끊게 되면 결국 신체는 코티졸 결핍을 겪게 된다. 이렇게 몸안에서 코티졸이 결핍되는 질환을 애디슨병(addisons disease)이라 한다. 코티졸 결핍으로 인한 신체의 변화는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저혈당을 일으키고 피부 착색을 일으키고 저나트륨혈증 등 혈중 나트륨과 수분 소실을 일으키게 된다. 결국 전신상태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렇듯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 힘이 넘치게도 할 수 있고 무기력하게도 할 수 있는 양날의 칼같은 존재이다. 이런 스테로이드를 다행스럽게도 우리 몸은 적절한 조절로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와 지식으로 인한 스테로이드의 오남용은 우리 몸을 망가뜨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혹여 우리 집 약통 속에 이전 처방 받았던 스테로이드가 있다면 무심결에 사용하지 말고 지금 당장 폐약장으로 버리는 것이 우리 몸을 지키는 길일 것이다. 몸이 아프거나 약이 필요할 때 병원을 찾는 수고로움이 우리 몸의 정교한 기관을 지키는 길임을 명심하자.
bl_gray.gif이웅철 의학칼럼니스트, 내과 전문의

bl_gray.gif저작권자 2011.06.23 ⓒ ScienceTimes

>본 기사는 20101230_tw8hNL0G.jpg 에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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