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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과학리더가 갖출 덕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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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재원 댓글 0건 조회 6,870회 작성일 11-11-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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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단계 과학 영재들을 세계적인 과학기술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국내에서 열렸다.

11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에서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 육성을 위한 대학과 사회의 역할 및 책임’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1년 아너스 프로그램(Honors Program) 국제심포지엄'에는 과학기술 분야 국내외 석학과 정부·기업·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2011 아너스 프로그램 국제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는 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  ⓒScienceTimes
아너스 프로그램(이하, HP)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으로 2009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대학 단계의 유일한 과학영재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은 “지식 중심에서 창의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지식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마인드 갖춘 비즈니스 리더 육성해야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국 카이넥스 제약회사 죤슨 라우 회장과 스탠포드 대학 커티스 프랭크 교수, 텍사스 주립대학 애드워드 하팜 부총장, 김세화 이화여대 교수, GS칼텍스 이재영 부사장,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미석 수석연구원, 디스쿨 디자인 대학 레티시아 카바그나로 교수 등 다양한 국내외 석학이 참석해 과학기술 리더 육성 과제와 세부 실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뤄냈다.

‘한국의 바이오·제약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의 비전과 로드맵’에 대해서 발표한 미국 카이넥스 제약회사 죤슨 라우 회장은 “한국의 성장 비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타문화와의 진정한 소통이 가능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비즈니스 리더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기업이나 기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바이오 기술 시대 강자될 것

라우 회장은 또 한국이 바이오 기술 시대에 강자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머지않아 바이오 기술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여러 국가 가운데에서도 한국은 바이오 기술시대에 성공 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이미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LG가 전자 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듯이 바이오 기술, 신약개발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 미국 카이넥스 제약회사 죤슨 라우 회장  ⓒScienceTimes
라우 회장은 “이를 위해 정부, 산업과 대학이 통합된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장착한 한국은 G8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사이자 과학자인 죤슨 라우 회장은 거대 제약회사 카이넥스의 CEO로 활동해왔을 뿐 아니라 250여편이라는 방대한 양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세계 제약 업계를 리드해온 인물이다.

미래 과학 리더, 협업 능력 갖춘 T자형 인재

창의성 및 혁신 개발을 위한 교육을 주제로 강연한디스쿨 디자인 대학  레티시아 카바그나로 교수는 “새 시대의 창의적 인재는 T자형 인간과 협업 능력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인재가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자형 인간이란 자기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일가견이 있는 종합적 사고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특정 분야에 대해 정통하고 있으면서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두루두루 지식과 문제 해결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타문화나 전문 분야에 대해서도 소통을 원활하게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카바그나로 교수는 또 “문제를 다르게 해석하는 창의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렇게 재해석된 문제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문제를 새롭게 해석하기만 한다면 기회는 주변에 널려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비즈니스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스탠포드 대학 커티스 프랭크 부총장은 “이를 위해 스탠포드 공대에서는 학부생들이 되도록 많은 분야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과목들을 개설하고 있다”며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한 학습과 연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HP, 야후, 이베이, 시스코, 어도비 등 세계적인 기업들에 비즈니스 리더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이유라는 것이 프랭크 부총장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참여한 강연자들은 현재 과학기술자가 매우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미석 수석연구원은 “과학기술분야는 국가발전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분야인데도 대학에서 졸업하는 학생 수에 반해 실제로 활동하는 과학기술자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창업 후 기업 경영에 성공할 수 있는 과학기술 리더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타문화와 소통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를 배양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정부와 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리더십·팀워크 등 소통위한 능력 키워야

이재영 GS칼텍스 부사장도 “현재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기업이 꼭 필요로 하고 원하는 국내 과학기술자는 수요에 배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대학에서는 기업 및 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하여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 훈련을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부사장은 “미래의 과학자는 과학적 소양 이외에도 리더십과 팀워크 등 소통을 위한 능력이 필요하며 이를 훈련할 수 있는 융·복합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특수영재 고등학교의 운영 현황과 목적, 고등교육과 연계된 영재 육성 모델을 설명한 권장혁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앞으로 사회에 진출해 뛰어난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인간관계 기술, 성품, 리더십, 다양한 경험 등을 습득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꿈과 장기비전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텍사스 주립대학 애드워드 하팜 교수는 과학기술자들이 공공을 위한 사회적 기여에 보다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이해원 한양대 HP사업단장  ⓒScienceTimes

◆ 다음은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이해원 한양대 아너스 프러그램(HP)사업단장과의 일문일답

- HP(Honors Program)이란 무엇인가

HP는 한마디로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대학단계의 과학인재 특화 교육프로그램이다. 지난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대학공모를 통해 전문 프로그램을 뽑았는데 한양대가 시범대학으로 선발된 것이다. 현재 유일한 대학단계 과학영재 교육 프로그램으로 5년 동안 교과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다.

- HP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HP는 대학단계에서 탁월한 과학영재를 선발하여 최고의 교육과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별다른 관리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던 대학 과정의 우수한 과학인재들이 HP를 통해 관리, 교육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한양대에 한정된 과정이지만 전국 대학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

-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 있다면?

학생들은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도 있고 함께 논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고 권위의 석학과 함께 사흘 간의 일대일 멘토식 수업이 진행되는가 하면 15시간 수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학생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시키고 단순한 과학자가 아닌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자극을 주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기업 차원에서도 우수한 과학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 인재육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HP를 특정한 대학에 국한시키지 않고 국내 인재들을 모두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또한 대학 단계 인재들을 세계적 수준의 리더로 성장시키고 이들이 졸업 후 기업에 입사하거나 대학이나 기관에 들어간 후에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돼 한국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데 공헌하고 싶다.

- 언제쯤 한국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나.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나라는 대부분은 선진국으로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상당히 좋은 논문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 출신의 과학자가 후보에 거론되는 등 노벨상 수상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 앞으로 10년 내에는 우리나라도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 우리나라에서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가 나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우리나라의 과학교육은 커리큘럼이 딱딱하고 재미가 없는 편이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이과나 문과를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학을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길을 막는 셈이어서 안타깝다. 개인적 바람으로는 학생들이 조기졸업에 매달리기 보다는 많은 시간 충분히 과학을 느끼고 배운 후에 대학에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대학의 과학교육에서 개선해야할 부분은 무엇인가.

현재 대학 교수들은 강의보다는 논문 수로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논문 작성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반면 어떻게 교육시킬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bl_gray.gif정현정 객원기자 | sm10004ok@naver.com

bl_gray.gif저작권자 2011.11.14 ⓒ ScienceTimes



>본 기사는 20101230_tw8hNL0G.jpg 에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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