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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입력방식 두고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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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재원 댓글 1건 조회 6,728회 작성일 12-02-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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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유도방식,정전식에 도전
모바일 기기 정보 입력방식(인터페이스)을 놓고 스마트폰 업계가 나뉘고 있다. 지금까지 주 트렌드였던 손가락 입력방식이 도전을 받고 있다. 과거 유물로 취급되던 펜 입력방식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를 통해 재등장하면서부터다. 펜 입력방식은 이미 수년 전 관련 학계에서 폐기됐던 기술. 그러나 갤럭시 노트가 높은 판매실적을 보이면서 펜 방식이 모바일 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의 공동창업자 故 스티브 잡스는 2007년 아이폰 출시 발표현장에서 “아이폰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입력장치를 사용한다”면서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그는 “이제 스마트폰에 더 이상 터치펜은 필요없다”고 단언했다. 아이폰이 세계적인 제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다른 스마트폰들도 유행처럼 손가락 입력방식(정전식)을 채택했다.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팜파일럿 등 개인용정보단말기(PDA)에서 주로 쓰이던 ‘스타일러스 펜’ 입력방식(감압식)은 구닥다리 기술이 됐다.

손가락 입력방식은 하드웨어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처럼 좁은 화면에 비교적 넓은 면을 가진 손가락으로 특정 지점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이폰은 이 때문에 사람이 화면을 건드릴 때 시각적으로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하드웨어의 한계를 소프트웨어로 극복한 것이다. 무형의 아이콘을 유형의 물질처럼 인식하도록 움직임을 미세하게 조정한 것이 개발 포인트다. 손가락으로도 부드럽게 화면을 조작할 수 있게 되면서 손가락 입력방식은 스마트폰 업계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물간 입력방식이라고 생각했던 전자펜 방식을 채택한 것은 충격이었다. 일각에서는 ‘손가락 입력방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펜을 다시 사용하겠느냐’며 시장 실패를 예견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는 보란 듯 지난해 말까지 출시 2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갤럭시 노트는 와콤의 디지타이저 방식(전자기유도식) 터치펜인 ‘S펜’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기존 감압식이나 정전식과 달리 보다 정확하게 필기를 입력할 수 있다. S펜은 단순히 화면의 위치를 선택하는 수준을 넘는다. 화면을 강하게 누를수록 붓처럼 두꺼운 선을 그릴 수 있고 일반 마우스처럼 좌클릭, 우클릭 등도 가능하다.

갤럭시 노트를 기획한 이원재(35)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과장은 “손가락 터치만으로는 모바일 기기로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면서 “펜은 가장 기본적인 입력 수단이라서 글씨, 그림, 문서작성의 어려움을 간단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가락 입력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펜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갤럭시 노트는 30~50대 전문직 남성을 주 고객층으로 설정했다. 이들은 보다 세밀한 작업, 펜을 활용하는 일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과장은 “모든 연령대가 펜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갤럭시 노트처럼) 큰 화면에서 펜을 사용하는 것은 정보를 많이 처리하는 사람들 특히 남성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입력방식에 따라 앱 개발 방식도 달라져

인터페이스 방식은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의 어플리케이션(앱)을 디자인할 때 가이드라인이 된다. 어떤 입력방식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 트렌드도 변한다.

손가락 입력방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화면에 뜨는 메뉴의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 손가락이 펜에 비해 뭉텅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메뉴보다는 조작방식에 따라 몇 가지 버튼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한 화면 안에 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는 버튼의 수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대신 앱을 보다 단순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더욱 고민하게 만든다.

터치스크린 입력방식을 선택하기 전부터 애플은 아이팟 등을 통해 원형 형태 키패드를 장착했다. 키의 조합으로 여러 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이폰의 손가락 입력방식은 아이팟의 원형 키패드와 블랙베리의 쿼리(소형 자판) 등의 아이디어를 화면 안에 이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의 앱은 손가락 입력방식에 맞춰 보다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비해 펜 방식은 다양한 메뉴를 한 화면 안에서 골라 찾을 수 있다. 메뉴 선택 범위가 늘어난 만큼 1회의 조작으로 1가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 화면 가득하게 메뉴를 늘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뾰족한 펜 촉 덕분에 손가락만으로 구현할 수 없던 보다 복잡한 앱도 만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펜 입력방식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윤중선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S펜이라는 불필요한 추가도구에 익숙해지는데 사용자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인터페이스 방법”이라며 “금융거래처럼 터치의 정확도가 필요한 작업을 하는 특정직업인들에게 필요한 방식이지 일반적인 사용자를 고려한 입력방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전 세계 인터페이스 개발의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펜 방식이 다시 대세를 이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가락이나 펜을 넘어 차세대 입력방식으로 기대되는 것은 비접촉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목소리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음성인식을 통해 명령어를 스마트폰에 전달한다는 것. 오래 전부터 연구된 기술이지만 아직 음성 입력 성공률이 높지 않다.
 
LG전자는 모션 입력방식에 주력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서 움직이는 손이나 물체를 기계가 인식해 전화를 받거나 끌 수 있다. 그러나 간단한 수화를 명령어로 입력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많다.

갤럭시 노트의 S펜이 아이폰의 손가락 열풍을 잠재울지, 아니면 차세대 입력방식으로 대체될지 모바일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모바일용 터치스크린 적용 기술

감압식 | 옴니아2, 전용펜이 필요없는 타블렛기기

터치스크린을 눌렀을 때 발생하는 압력변화를 기계가 감지하는 방식. 뾰족한 펜 등으로 누른 지점이 다른 부분에 비해 압력이 높아지는 현상을 활용한다. 부드럽고 면이 넓은 손가락으로는 입력이 어렵다. 두 가지 지점을 동시에 선택하는 ‘멀티터치’가 어려운 대신 펜이 지정한 정확한 위치를 선택하는 데 탁월하다.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뾰족한 물체면 어떤 것이든 입력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 개인용 휴대 단말기(PDA)나 공작기계의 컨트롤 패널 등에 널리 쓰인다.

정전식 | 아이폰, 갤럭시S II 등 손가락만으로 제어

몸에 흐르는 미세한 전류를 기계가 감지하는 방식. 피부에서 발생하는 전류를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 펜 등으로는 입력되지 않는다. 멀티터치가 가능하지만 정확한 지점을 선택하는 데 무리가 있다. 전류가 통하는 장갑이나 정전기를 일으킬 수 있는 특수 펜을 사용할 수 있다.

전자기유도식 | 갤럭시 노트, 전용펜으로 입력

터치센서와 전용펜에서 발생하는 전자기를 감지하는 방식. 전용펜의 필압의 세기를 인식할 수 있고, 마우스처럼 오른쪽, 왼쪽 클릭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멀티터치는 불가능하지만 붓 그림처럼 필압을 감안한 미세한 조작이 가능하다. 실제 터치를 하지 않고도 펜이 화면에 가까이만 있으면 좌표이동이 가능하다.
bl_gray.gif박상주 과학칼럼니스트 | koreasyndicate@gmail.com

bl_gray.gif저작권자 2012.01.18 ⓒ ScienceTimes


>본 기사는 20101230_tw8hNL0G.jpg 에서 제공합니다.


댓글목록

이우진님의 댓글

이우진 작성일

갤럭시 노트에 S펜이 더 나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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